안녕하십니까? 부산에서 복싱 코치로 있는 윤제영이라고 합니다.
몇 달 전, 파트1 수업을 듣고 정말 많이 배워서, 감사하는 마음에 후기를 썼었는데,
이동호 선생님이 너무 큰 선물을 보내주셔서^^
때문에 괜히 파트2 후기도 빨리 써서 올리면, 선물만 바라고 후기를 쓰는 염치없는 놈으로 비춰질까봐,
원래는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, 그래도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후기를 작성합니다.
선생님들! 선물 안주셔도 정말 괜찮습니다~! 수업을 통해 이미 많은 걸 받았습니다.
이번 후기는 인터넷(유튜브 등)에 흔히 퍼져있는 불가리안백 동작과, 바디컨트롤 불가리안백의 차이점에 대해,
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적으려 합니다.
(제 주관적 생각이기에 틀린 점이 많을수도 있다는 것 감안하고, 참고용으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^^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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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트2 후기 -
5/21 서울에서 열린 불가리안백 파트2 수업에 참가했습니다.
파트2 수업에서는 예고 들었던대로, 여러 퍼포먼스 동작들 위주로 불가리안백을 배웠습니다.
여러 동작들을 배웠고, 그 중 몇가지 동작들에 대해 느낀 점을 쓰겠습니다.
1. 플렉션 로테이션
아마 유튜브에 '스핀-암 쓰로우(spin-arm throw)'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동작인텐데,
이 동작에 관해서도 정말 상세하게, 정확한 단계를 밝으며, 올바른 동작으로 배웠습니다.
제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이유가, 예전에 다른 단체에서 불가리안백을 배울때,
원리나 디테일없이, 너무 막 가르치는 동작들을 배웠기 때문입니다.
그렇다고 그 단체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. 그들도 저와 같이 이 운동 업계에서, 열심히 땀흘리시는 분들이며,
또 저의 어줍잖은 불가리안백 실력으로 그분들을 판단하는건, 큰 실례인걸 알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그 단체에서 스핀을 처음 배울 때, '어깨높이까지 계속 사이드로 흔들다가, 팔로 확 낚아채면서 잡으면 알아서 뒤로 넘어갑니다~!'라는 설명만 해주며,
쉬지않고 몇백번을 계속 휘두르게 하는 방식의 트레이닝은, 조금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.
'스핀 암 쓰로우'를 배울 때도, '사이드에서 확 낚아채면서 양손을 어깨 옆으로 넘기세요, 팔로 단단하게 받아내면 됩니다~'하는 설명이 끝이었습니다.
얼마만큼 앉아야 되는지, 상체의 각도로 어떻게 해야되는지(척추정렬 무너뜨려도 되는건지), 그 어떤 설명도 없었습니다.
때문에 그 동작을 반복하며, 허리가 정말 아팠습니다.
때문에 동작을 배운 뒤로도, 다시 그 동작을 연습하진 않았습니다.
제대로 된 원리도 모른채로 하다가, 분명히 허리를 다칠것같아 겁났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바디컨트롤의 수업을 들으며, 그 때 느꼈던 불안감, 부정적인 생각들이 모두 해소되었습니다.
정말 해소되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
(물론 그렇다고 제가 그 동작을 완전히 익혔다, 그런건 절대~ 아닙니다^^;; 오해마시길... 아직 부족한 실력, 자세 잘 나오도록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.)
'이 동작을 하면 다치지 않을까' 하는 걱정 없이, 재밌게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.
자세한 동작과 원리는, 부족한 제 실력으로 건방지게 여기서 언급할 순 없고(영화로 치면 스포일러~),
이 동작에 대해 의문점이 많으셨던 분들, 꼭 바디컨트롤의 수업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.
2. 이센트릭 스내치
이것도 제가 타 단체에서 '해머 스내치'라는 이름으로 배웠던 동작입니다 ^^;;;
물론 이것도 배운뒤에 연습하진 않았습니다. 불가리안백을 머리 뒤로 넘길때마다, 허리가 과신전되며 너무 아팠거든요...
그때도 들었던 설명은 '균형 잡기 힘들테니까, 발이 땅에서 안 떨어지게 균형 잡으면서, 세게 빠르게 휘두르세요! 더 빠르게! 더 빠르게!' 이거였습니다.
허허허;;;
물론 이 동작 또한, 이동호 선생님께서 원리에 맞게, 매우 합리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.
플렌션 로테이션과 마찬가지로 두려움 없이, 매우 재밌게 연습했습니다.^^
그리고 제가 수업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,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간단하게 얘기해보자면...
이센트릭(eccentric contraction - 신장성 수축)과, 여러 운동 수행 중 몸통과 사지의 플렉션(굽힘), 익스텐션(폄)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때,
머리를 쿵 하고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.
예를 들어 '야구선수들이 공을 던지기 전 준비동작에서는, 몸은 익스텐션되지만 팔은 플렉션이 되며,
공을 던질 때는 몸은 플렉션되고, 팔을 익스텐션 된다.' 라는 설명.
생각해보면 저는 이때까지 운동을 해오면서 거의 대부분,
몸통이 플렉션되면 사지도 다 같이 플렉션하고, 몸통이 익스텐션하면 또 다 같이 사지를 익스텐션하는 동작들 위주로 해왔습니다.
제가 좋다고 해왔던 운동들이, 과연 모든 스포츠에 적용될 수 있는 훈련인가, 방법론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.
또 '아무리 열심히 훈련하더라도, 시합 중에서 훈련때보다 훨씬 큰 퍼포먼스가 필요하게 된다.'라는 말로 시작된, 이동호 선생님의 선수트레이닝에 대한 설명도,
말의 요지는 알고는 있었지만, '역시 내가 아는건 새발의 피밖에 안되는구나'하고 겸손해지며, 스스로를 또 한 번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.
이것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, 역시 바디컨트롤의 수업을 추천합니다.^^
3. 버티컬스콰트
마찬가지로 '스윙 스콰트'라고 많이 알려진 동작입니다.
케틀벨 스윙을 하듯이 불가리안백을 휘두르며(등과 허리는 다 앞으로 꺾인채로), 발 뒤꿈치를 다 들어올린 상태로 풀스콰트...
제가 타 단체에서 배울때, 최고로 허리 아프고 의문스런 동작이기도 했습니다.
그 단체에서 배울때, 함부로 시키기에는 위험하지 않냐는 취지로 조심스럽게 질문을 했었는데,
'엘리트 선수들한테는 시켜도 괜찮습니다, 일반인들 가르칠때는 좀 조심하세요'라는, (그 분들께는 이렇게 언급하는게 실례지만)조금 무책임한 설명을 들었습니다.
이것 또한 바디컨트롤에서, 흔히 알려진 스윙스콰트의 잘못된 자세의 위험성과, 동작 원리에 대해 재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.
4. 파트2의 각종 머슬타겟(불가리안백 버피, 불가리안백플랭크슬라이드, 불가리안백브이싯업 등등)
머슬타겟에 관해선 정말 짧게 쓰겠습니다.
세상엔 맨몸운동부터 시작해서 여러 도구들을 이용하는, 머슬타겟이라는 이름하에 이뤄지는, 정말 수많은 운동이 있지 않습니까?
물론 '불가리안백이 무조건 최고다~! 짱이다~!'하는, 수준 낮은 생각은 절대 아니지만,
파트2에서 배웠던 머슬타겟 동작들...
그냥... 신세계를 체험하게 됩니다...
궁금하시면 수업 들어보세요...
내가 플랭크에 자신있다, 맨몸 버피 백몇십개도 안쉬고 할 수 있다 하는 분들...
...
겸손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. 정말 추천합니다.
역시 이 바닥 겸손해야 합니다.
수업 후기 마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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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디컨트롤의 수업을 들으러 갈때마다, 정말 많은걸 얻어오게 됩니다.
참고로 같이 수업을 듣던, 바디컨트롤의 어느 코치님께서 그러시더군요.
그 선생님께서는 주말에 자기 시간 내서라도, 이렇게 항상 워크샵 같이 들으러 오신다네요.
왜냐하면 같은 수업이라도(원래 알고있던 것이라도), 매 수업마다 항상 더 향상되고, 새롭다고 합니다.
이것만 봐도, 제 짧은 식견으로나마, 바디컨트롤이 얼마나 좋은 운동단체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이동호 선생님, 그리고 도와주셨던 바디컨트롤의 선생님들, 같이 수업을 들었던 여러 선생님들,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.
부족한 글솜씨로 썼지만, 제 후기가 불가리안백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그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